독고
작가 : 백승훈, 민(Meen)
그의 이름은 강혁이었다.
하지만 하나뿐인 쌍둥이 형 강후의 죽음.
평화롭게 흘러가던 가정은 형의 죽음으로 하여금 균형을 잃고 와르륵 무너져 붕괴하고 말았고, 이 모든 사실과 원인을 알고 있는 유일한 존재는 복수를 위해 자기 자신의 이름과 정체성을 포기하고 형으로서 살기를 선택했다.
그 누구도 선택하지 못한 길. 그 길을 걸어가며 행복을 망가뜨린 이들을 복수하는 그는 후회 없이 살을 살아가는 존재이자 동시에 텅 빈, 실존하지 않는 인물이었다.
그렇다면 그 길의 끝, 모든 복수가 끝난 후 마주하는 현실 속. 그의 눈앞에 남아있는 것은 무엇일까.